• NC, 미국에서 경제적 분리 가장 심한 학교들 중 하나…새 보고서

  • 한국인뉴스 Young Lee> Raleigh, North Carolina =


    새로운 전국 보고서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의 공립학교는 미국에서 경제적 분리가 가장 심한 학교들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0일 발표된 'States of Segregation(분리의 실태)' 보고서는 노스 캐롤라이나를 학교의 경제적 분리 수준에서 전국 7위, 인종적 분리 수준에서는 전국 33위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학교 분리가 심화돼 현재 학교들이 1970년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리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Brown v. Board of Education) 판결을 통해 주 정부가 허용한 인종 분리 학교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지 72년 만에 나왔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사회학 교수이자 'Segregation Tracking Project(분리 추적 프로젝트)' 공동 책임자인 앤 오언스는 7월 20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판결 이후 72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매우, 매우 분리된 국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3~2024학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브라운스 프라미스(Brown’s Promise)와 UCLA, 스탠퍼드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Segregation Tracking Project'가 작성했다.

    브라운스 프라미스는 서던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Southern Education Foundation)이 설립한 단체다.


    학교 분리 현상 심화

    이번 조사 결과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N.C. State) 연구진이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와도 일치한다. 당시 연구에서는 노스 캐롤라이나의 공립학교가 1980년대보다 인종적으로 더 분리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판결은 1954년에 내려졌지만, 대규모 학교 통합은 197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1976년 웨이크 카운티와 랄리 시 교육구가 통합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학교의 인종 분리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1980년대 후반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의 여러 교육구가 학교 통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샬롯-메클렌버그 교육구와 같은 곳은 당시에도 연방 법원의 학교 통합 명령을 받고 있었다. 웨이크 카운티 역시 이후 사회경제적 기준으로 학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인종을 기준으로 학생을 배정했다.


    그러나 2007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학생 배정 과정에서 학교가 인종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크게 제한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학교들은 다양성 증진 노력을 대체로 축소했다.

    예를 들어 웨이크 카운티는 학생들을 버스로 다른 학교에 배정하는 방식보다 가족들이 자율적으로 마그넷 스쿨에 등록하도록 유도해 학교 다양성을 높이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구들은 차터스쿨과 확대된 사립학교 바우처 제도로 인해 학생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대응해야 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학교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버지니아주 민주당 소속 바비 스콧 연방 하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현 행정부는 다양성 철폐를 핵심 공약처럼 내세우며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학교 통합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학교의 경제적 분리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무상급식 또는 급식비 감면 대상 학생 자격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경제적 분리 정도를 분석했다.

    <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공립학교는 현재 1970년대와 같은 수준으로 분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6년 랄리 시 교육구와 웨이크 카운티 교육구가 통합된 뒤 첫 등교일에 초등학생들이 수업 활동을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저소득층 학생이 다니는 평균 학교의 빈곤율은 비저소득층 학생이 다니는 학교보다 30%포인트 높았다.

    또한 노스 캐롤라이나 공립학교의 경제적 분리는 대부분 교육구 간 차이보다 동일한 교육구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컬럼비아특별구와 뉴저지, 네바다,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등 6개 지역만이 노스 캐롤라이나보다 경제적 분리가 더 심한 학교 체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운스 프라미스 공동 설립자인 아리 아메리카너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데이터는 미국 학교 분리 문제의 실태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동시에 현실을 직시해야 할 순간이자 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분리된 학교는 의도적인 정책 결정의 결과"라며 "노스 캐롤라이나 정책 입안자들은 검증되고 실질적인 정책 해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6-08-10 21:41]
    • admin 기자[null]
    • 다른기사보기 admin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