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사회주의가 성장하고 있다. 이를 가벼이 보지 마라

  • 한국인뉴스 Young Lee> Raleigh,

    North Carolina =




    마르크스의

    저 유명한  ‘공산당선언’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이어

     “공산주의는 이미 유럽의 모든 세력들에게서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 공산주의자들이 전세계를 향해 자신의 견해와 목적과 경향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으로써...”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는 공산주의가 이미 현실이 되어 가고 있으며 이제 더 이상 지하에 숨어서 활동할 필요가 없으니 지상으로 떳떳하게 나와 활동하자는 이야기이자 선언이다. 1848년의 일이다.




    그로부터 200여년이 지난 지금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마지막 보루라고 여겨 오던 미국에서 사회주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이미 뉴욕에서는 사회주의자인 맘다니가 지난해 뉴욕시장에 당선되었다. 현실이 되었다. 그러한 흐름을 바라보는 자유민주주의자(보수주의자)들의 시선은 착찹한 것 같다.

    랄리에서 발행되는 뉴스 앤 옵서버의 앤드루 던 칼럼니스트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사회주의가 성장하고 있다. 이를 가벼이 보지 마라" 라는 제하의 글을 8월 28일자에 게재했다. 본보가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시의회의 데이터 센터 모라토리엄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샬롯-메클렌버그 정부 센터에 도착했을 때, 회의장이 가득 찰 것이라 예상은 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곳에 나타난 사람들이었다. 기대했을 법한 주민 단체들 대신, 회의장은 주먹 쥔 엠블럼과 "투쟁을 위하여" 같은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든 붉은색과 검은색 옷차림의 사회주의 활동가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시의회는 결국 만장일치로 150일간의 모라토리엄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대도시권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사회주의 운동을 단순한 곁다리 구경거리로 치부하기 쉽다. 샬롯, 애슈빌, 더램 같은 곳에는 모든 이념적 성향의 활동가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더 이상 예측 가능한 고립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 센터의 광경은 일시적인 이변이라기보다는 초기 정치적 힘의 과시에 가까워 보였다. 공화당이 이를 일축한다면 그것은 실수가 될 것이다.



    <탄력을 받는 명칭(A label with momentum)>

    "사회주의"라는 단어는 많은 맥락을 가지고 있으며, 이 운동 내부에서도 사람마다 매우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일부에게는 강력한 노동조합, 광범위한 사회안전망, 노동자 계층에 대한 더 큰 관심을 중심으로 구축된 프랭클린 루스벨트식 정치와 유사하다. 공식 강령에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은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가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주로 선거와 노동 조직화를 통해 그 목표를 추구한다.

    그 극단에는 정부 센터에 모습을 드러낸 마르크스-레닌주의 정당인 사회주의해방당(PSL ; the Party for Socialism and Liberation)이 있다. 이들의 강령은 혁명적 변화와 "자본주의 통치"의 종식을 요구한다. 이러한 생각 중 상당수는 수십 년 동안 민주당 정치권 내에서 흐름을 유지하여 왔으나, 뉴욕시에서 조란 맘다니 시장의 선거운동에서 확고한 지지자들이 민주당 주류 세력을 꺾을 수 있음을 보여준 이후 "사회주의자"라는 명칭 자체가 새로운 탄력을 받았다. 올해 사회주의 성향의 후보들은 전국적으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했으며, 가장 두드러지게는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압둘 엘-사이드가 상원의원 후보로 지명되었다.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이러한 사상들이 승리하고 있다는 것만이 아니다. 이제 후보들은 사회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민주당 주류에 도전하며 가장 안전한 민주당 우세 지역을 훨씬 넘어선 곳까지 넘쳐 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 저항 운동처럼 보였던 것이 민주당 내부의 조직화된 파벌이 되어가고 있다. 사회주의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DSA 조직들은 샬롯, 트라이앵글, 애슈빌, 윈스턴-세일럼, 윌밍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보수적인 카토바 카운티에서는 새로운 카토바 밸리 지부가 조직되고 있다.

    지역 지부 목록 자체가 곧바로 정치적 힘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일론 대학교 여론조사는 이 운동이 얼마나 주류가 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연구진은 노스 캐롤라이나 성인의 29%가 "민주사회주의자"라는 표현이 자신을 적어도 어느 정도 잘 설명한다고 답한 것을 발견했다. 민주당원들 중에서는 그 수치가 무려 56%에 달했다. 이것이 노스 캐롤라이나 주민의 29%가 마르크스주의 혁명을 원하거나 DSA의 강령을 읽어보았다는 뜻은 아니다. 이는 공화당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사회주의자"라는 표현이 주는 거부감이 상당 부분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주목해야 할 선거들>

    공화당 내에는 우파가 이 싹트는 운동을 반겨야 한다는 일련의 생각이 존재한다. 사회주의 활동가가 구파 민주당원을 밀어낼 때마다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논리다. 우리는 그러한 생각에 주의해야 한다.

    사회주의자들이 노스 캐롤라이나의 2026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올해는 사회주의 좌파가 공화당이 조롱하기 쉬운 미숙한 후보들을 양산한다는 생각을 강화할 수도 있다. 현재 경합 지역이 된 앨러맨스 카운티(벌링턴 지역)에서 데니스 리델 주 하원의원에게 도전하는 민주당의 러본 반스를 생각해보라. 공화당원들은 반스가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는 팟캐스트 클립을 유포했다. 반스는 "지역사회가 스스로를 치안 유지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반스와 같은 후보들은 사회주의 좌파에 대한 공화당의 안일한 시각을 강화해 준다. 그들은 진지해 보이지 않고, 지역구와 잘 맞지 않으며, 공격하기가 눈에 띄게 쉽다. 2026년에 이 운동이 보여줄 모습은 이것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소수의 비주류 후보들이 주목을 받고, 선거에서 패배하며, 공화당에게 충분한 공격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야기가 거기서 끝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다.


    <이를 가벼이 보지 마라>

    더 중요한 시험은 2027년에 올 것이다. 샬롯에서는 현직이 없는 시장 선거가 열리고, 모든 시의회 의석이 투표 대상이 되며, 규모는 작지만 규율 있는 조직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낮은 투표율의 민주당 예비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JD 마주에라 아리아스 시의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DSA의 모든 입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DSA 회원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문제를 대변하는 것 외에도, 아리아스는 그들의 강점이 순전한 규모가 아니라 헌신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유권자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동안 그들은 가가호호 방문하고, 의회 회의에 참석하며, 특정 현안을 중심으로 조직화한다. 그는 "문을 두드리고, 의회에 출석하며, 특정 현안을 중심으로 조직화된 500명의 사람들은 500명의 수동적인 유권자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세대 사회주의 후보들은 비판하기 쉬울지 모르지만, 다음 세대는 자금력이 더 뛰어나고 더 규율이 잡혀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훨씬 신중할 가능성이 높다. 패배한 후보들조차도 민주당을 자신들의 방향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 일론 대학교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사회주의는 보수주의자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민들에게 매력적이다. 공화당원들은 사회주의자들을 언제까지나 비주류 급진파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 센터에 모인 활동가들은 단순히 곁다리 쇼를 벌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다음에 올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 앤드루 던은 샬롯 옵저버와 랄리의 뉴스 앤 옵저버에 정기 기고하는 프리랜서 칼럼니스트다. 던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정치와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롱리프 폴리틱스 뉴스레터의 발행인이다. 
  • 글쓴날 : [26-09-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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