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의 미래 진단 : 이번엔 다르다... 세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3)
  • AI로의 전환에는 세 가지 커다란 위험이 따른다.

    향후 이들 각각에 대해 더 자세히 쓸 계획이므로 지금은 간단히 다루겠다. 수많은 일자리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대공황 시절인 1933년 미국의 실업률은 약 25퍼센트에 달했다. 이후 10년의 대부분 동안 실업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결국 수요와 투자, 성장이 회복되면서 고용도 회복되었다. AI가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경기 순환과 함께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가장 위험에 처한 일자리는 초급 및 중급 수준이며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대체로 배우는 데 수년이 걸리는 기술을 요구할 것이다. 화이트칼라 일자리는 이미 완만한 타격을 받고 있다. 생성형 AI가 널리 도입된 후 대체 위험에 특히 취약한 직종의 젊은 근로자 층에서는 고용이 크게 감소한 반면 연령대가 높은 동료들 사이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소수의 산업이나 직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영업 및 고객 지원(온라인 및 전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법률 사무 보조 업무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직종에 속할 수 있지만, 오늘날 여전히 훈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 즉 대출 신청 심사, 데이터 분석, 심지어 환자 중증도 분류 등의 업무를 AI가 맡게 되면서 혼란은 훨씬 더 광범위하게 번질 것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같은 소수의 분야는 비용이 하락함에 따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므로, 디자인과 같은 일부 과업을 인간이 더 잘 수행하는 한 해당 분야의 순 일자리 감소는 다른 분야보다 적을 것이다. 블루칼라 일자리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비록 로봇이 AI만큼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로봇의 비용 역시 극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나와 대화를 나눈 많은 미국인들은 정밀한 로봇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첨단 연구의 상당 부분이 다른 나라, 주로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는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로봇이 엉성하게 춤추는 영상들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것일 수도 있다. 2030년까지 건설 및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서 물리적으로 하는 일을 두고 인간과 경쟁하는 똑똑한 로봇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 

    로봇과 AI가 결합하면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한 기업이 이를 도입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추면 경쟁업체들은 똑같이 해야 한다는 막대한 압박을 느끼게 된다. 기존 기업이 도입하지 않으면 스타트업이 도입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일자리로 옮겨가겠지만 일자리를 잃고 재교육을 받고 다른 일자리를 찾는 혼란은 상당할 것이다. 시장 논리는 도입 속도를 점점 더 빠르게 만들 것이며 우리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그 혜택은 소수 집단에 돌아갈 것이다. 

    나는 특히 진입 장벽이 낮은 일자리가 줄어든 노동 시장에 진입하게 될 청년층을 걱정한다. 그들은 AI의 가장 적극적인 사용자이자 그 능력과 발전 속도를 직접 보고 있기 때문에 당면 과제를 이해하고 있다. 그토록 많은 청년들이 AI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AI가 거의 오류 없는 결과물을 내놓을 때 일어날 것이다. 그 시점이 되면 AI는 인간의 확인 없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기업은 그렇게 내버려둘 모든 경제적 유인을 갖게 된다. 이는 일, 소득,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글쓴날 : [26-09-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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